문재인 전 대통령 "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"
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지지자들에게 "저는 어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"며 이같이 밝혔다.
지난 10일 울산역 고래광장에는 약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으며,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이나 파란색 바람개비 등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보고 환호했다.
'성공한 대통령 문재인', '지난 5년 행복했습니다'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문 전 대통령 사진으로 만든 피켓도 눈에 띄었다. 지지자들은 "문재인"을 계속 연호했다.
문 전 대통령은 "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지 못한 아주 아름답고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. 덕분에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"고 강조했다.
문 전 대통령은 "약속드렸던 대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"며 "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."고 밝혔다.
이어 "앞으로 반려동물들을 잘 돌보면서 아내와 함께 농사도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실 것"이라며 "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것"고 다짐했다.